• 1. 스마트폰 앱 개발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 실생활 및 IT 산업에 필요한 특수 목적용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용 응용프로그램인 앱을 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앱은 전 세계적으로 200만 개에 다다를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전통적인 PC 응용프로그램들은 컴퓨터가 있는 환경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지만, 스마트폰의 프로그램들은 그 한계를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정보를 얻거나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일을 합니다.

• 2.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 중학생 시절 386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배우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단순히 수를 계산하는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만화책이나 TV를 시청하는 것보다 많은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대학 전공도 자연스레 컴퓨터공학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을 다니던 90년대만 해도 2G 형태의 (통화 및 짧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 이동 전화기가 일반적이었고 지금처럼 누구나 자신이 생각한 서비스를 프로그램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대학을 졸업할 때쯤 IT 시장이 모바일(이동성이 강조된 휴대기기)기기 위주로 빠르게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폰이 등장하고 연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발표되면서 이전과 다르게 일반인도 자신이 생각한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이라는 모바일 기기에 설치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내외 기업들도 앞다투어 새로운 기기를 쏟아내고 다양한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도 소개했습니다. 저 또한 이런 매력에 이끌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을 출시하자마자 앱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 3. 스마트폰 앱 개발자가 되려면 어떤 과정과 자질이 필요한가요?

• 전통적인 PC용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앱 개발을 위해서도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앱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한 것처럼 그만큼 다양한 자질을 요구합니다. 굳이 컴퓨터 및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학과를 졸업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개발 문서를 탐독하거나 앱 개발 관련 교육을 통해서 어렵지 않게 앱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복잡하고 디자인적으로도 미려한 앱 개발을 위해서 컴퓨터 관련 전공을 추천합니다. 이 밖에도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앱들의 기능을 꼼꼼히 관찰하고 자기 생각을 더해 새로운 서비스를 상상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 4.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IT(정보통신) 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고 무수히 많은 서비스 앱이 있습니다.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제조사 및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기기(하드웨어)의 모양이 다양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스마트폰은 일반인에게는 편리하지만 개발자에게는 큰 어려움입니다. 개발할 때 여러 조건을 고려해야 하고, 같은 앱이라 할지라도 각기 다른 스마트폰에서 오작동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열정을 다해 만든 앱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 할 수도 있는데요, 스마트폰은 제조사나 사용환경에 따라 같은 앱이라고 할지라도 동작환경이 달라 충분한 테스트를 했다고 할지라도 오작동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발자로서 이럴 때가 힘든 순간입니다.

• 5.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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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버스 앱등 실생활에 필요한 앱들을 일반인들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보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린 딸과 아들이 직접 만든 앱으로 놀이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앱을 개발하는 개발자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카카오톡 앱처럼 앱을 사용하는 재미보다 지인들과의 의사소통이 훨씬 큰 기쁨으로 다가오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생각한 것을 짧은 시간 안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백만 명까지 직접 만든 앱을 사용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 6. 이 일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앱을 만드는 것은 옷 한 벌을 만드는 것처럼 형태나 색상에 따라 다양합니다. 디자이너가 재단에서부터 바느질까지 수작업으로 옷을 만드는 것처럼 앱 개발도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기획, 디자인, 설계, 개발에 이르기까지 여러 공정을 거치고 다듬어집니다. 수백만 개의 앱 중에 우리가 사용하는 앱은 극히 일부인 것처럼, 사용자를 만족하게 하는 앱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리고 시시각각 변하는 관련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어려움입니다. 또한 촉박한 개발일정과 유사앱과의 경쟁도 피할 수 없는 고충입니다. 하지만 빠른 스마트폰 보급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수도 있고 그동안 불가능했던 새로운 기술적 시도도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기기에 갇혀있는 무형의 텍스트에 불과하지만, 스마트기기와 만나면 훌륭한 의사소통의 도구가 됩니다. 이런 점에서 앱을 개발하는 보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 7. 이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전해줄 말이 있을까요?

• 주로 사용하는 앱이 있다면 꼼꼼히 관찰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서비스가 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대기업이나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위한 무료 프로그래밍 과정을 제공하므로 관심이 있다면 이를 수강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앱을 개발하는 것은 생각보다 단순하고 쉽습니다. 틈틈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는 것도 앱을 만들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대학에서 전공을 컴퓨터 관련 학과를 선택하고, 다양한 프로그래밍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고 꾸준히 기술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앱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마찬가지입니다. 상품을 예쁘게 꾸미고 실용적으로 만드는 것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출처 : 수박씨닷컴